ALM 선교통신 123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미얀마 제20차 선교를 마치고

미얀마의 변화

       미얀마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도시화, 산업화, 민주화로 가는 변화는 아웅산 수지의 신(新) 정부에게 기대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화는 더 빠른 속도로 미얀마 사람들의 삶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우 염려스럽고, 매우 절망스럽습니다. 특별히 미얀마 복음화를 위해서 준비된 “그리스도의 군사”라고 믿었던 크리스천 리더들이 물욕을 이기지 못하고 태풍에 쓰러지는 나무들처럼 예수 신앙까지 뿌리 채 뽑아버리고 넘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암담한 미얀마 기독교의 현실입니다. 

       일찍이 말씀드린 대로, 양곤에는 신학교가 약 100여개가 있습니다. 그 학교들이 곧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의 물결로 추수할 때가 왔는데, 정작 추수군이 없습니다. 신학생들이, 목회자들이 엉뚱한 곳에서 추수를 하고 있습니다. 영혼 구원이 아니라 돈 버는 기회에 온 정신이 집중해 있는 느낌입니다. 양곤을 중심으로 한 대 도시 선교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메얀청 선교센타 개명

     그동안 메얀청 선교센타를 “Pure Love Education Center”로 불렀습니다. 불교 마을에서 기독교 용어를 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버마어로만 표기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법이 바꿔서 영문 이름도 가능하고, 영문 간판도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7년 1월 11일부터 “Good Shepherd Mission Center (GSMC)”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미국 LA 선한목자교회(고태형목사님)가 GSMC 건축비 전액을 후원해 주셨고, 지금까지 매월 후원금을 보내주고 계셔서 센타 이름을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메얀청 선교 활성화

(1) 교회 사역 (Church Ministry)

- 주일학교예배와 주일어른예배가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 두 달에 한 번씩 양곤에 있는 교회들의 초청으로 양곤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2) 기숙사 사역 (Boarding Ministry)

- 기숙사에 있는 20명의 한센인 자녀들에게 성경공부, 찬양배우기, 기도 훈련을 시킵니다.

- 방과 후, 학교 보충 수업을 통해서 진학 준비를 도와줍니다.

- 올 하반기부터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3) 학부모 사역 (Parent Ministry)

- 정규적으로 학부모와의 모임을 통해서 학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 수입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메얀청에서 자립 농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4) 지역사회 사역

- 맑은 식수를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제공할 것입니다.

- 의료 선교를 통해서 건강한 생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 Light House Project를 통해서 전기가 없는 마을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5) 지역 목회자 훈련 사역

- 메얀청 주변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제공할 것입니다.

사부탕 개발 계획

      2017년 사부탕 선교는 농사를 짓는 일에 집중될 것입니다. 현재 콩을 재배하고 있고, 곧 벼를 심을 예정입니다. 우기가 짧으면 첫 번째 벼를 수확한 후에 다시 두 번째 농작물과 벼를 심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Light House Project

      메얀청은 1989년에 미얀마 군부에 의해서 세워진 한센인 수용소(Mayanchaung Detention Center)였습니다. 지금은 한 불교 신자의 큰 기부로 2016년 초에 새 시설을 건축하고, 140여명의 한센인들이 그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밖에서 사는 한센인들이 더 많습니다. 현재 메얀청 마을에는 약 3,000명의 한센인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메얀청은 사막과 같습니다. 논도 없고, 밭도 없고, 물도 없고, 과일 나무도 없습니다. 거기에 전기도 없습니다. 마을 입구(한센인 센타, 학교, 보건소, 동사무소가 있는 곳)에는 전기가 들어오지만, 안쪽 마을에는 전기가 없습니다. 설령 전선이 설치되었다 할지라도, 전기료를 지불할 수 없어서 전기를 연결하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침 주식회사 신성솔라에너지와 환경재단이 미얀마에 태양광 발전기를 기증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메얀청에도 기증해 주시도록 요청했습니다. 태양광 발전기가 기증되면 전기가 없는 지역에 최우선으로 Light House를 짓고, 그곳에서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야간 공부를 하고, 주민들도 모여서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Light House를 갖게 되면, 선교 전략 상 매우 중요한 선교 기지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미얀마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