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 Mission을 마치고 하카에서 칼라이미오로 내려오면서 투몽목사가 말했다.

너무 감사해서 칼라이미오에 갔을 때 자기 집에서 저녁 한끼를 꼭 대접하고 싶다고.

그래서 칼라이미오에 도착해서 헤어졌다가 다시 투몽목사 집에서 모이게 되었다.

상 위에는 밥, 사요떼 입사귀 볶음, 고기 국물 그리고 한쪽에 소금이 전부였다. 

조금 후에 투몽이 "짜잔~~~"하며 그릇에 고기를 푸짐히 담아서 가지고 나왔다. 

너무 풍성해서 전부들 "와우~~'하며  받았다.

투몽목사가 나에게 뭔지 맞춰보라고 했다.

"음~~ 쇠고기, 돼지 고기 같지는 않는데..... 염소 고기구나!."라고 했다.

투몽 집에는 염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투몽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틀렸습니다. 개고기입니다."  

들었던 포크를 놓칠뻔 했다.

친(Chin) 사람들도 개고기를 먹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특별한 잔치에만 개를 잡는다고 했다.

내가 그 큰 상을 받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의 고향 티센 교회를 도와준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투몽목사의 마음이었다.

그러니 안 먹을 수도 없었다. 

개고기 외에 먹을 수 있는 다른 반찬도 없고....

내가 먼저 먹어야 전부들 따라서 먹기를 시작할 것이고.... 

제임스목사가 더이상 참지를 못하고 침을 흘리며 말했다. 

"뭐하세요? 빨리 먹고 싶어 죽겠는데...." 

그래서 개 한 마리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