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142호

동남아한센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생명의 양식 선교 (Bread of Life Mission) 

한센병 예방 백신 LepVax 개발

    나균은 사람의 말초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에 손끝과 발끝에 괴사가 일어나고, 시신경을 건드려 시력을 잃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센병 환자들 가운데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센병 치료제인 복합항나제(Multi-Drug Therapy:MDT)가 개발이 되어 1980년대부터 전 세계 한센병 환자들에게 보급이 되었습니다. MDT 때문에 현저히 감염 환자의 수가 감소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보고서에 의하면, 2001년도 한 해에 한센병에 감염된 새 환자는 763,262명이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는 210,758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센병 백신(Vaccine)은 개발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체 방법으로 결핵 예방 백신(BCG)을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 백신 LepVax가 개발되었습니다. 그동안 생쥐와 아르마딜로에게 LepVax를 주사해서 오랜 관찰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2017년에 신약(新藥)으로 공식 제출되었고, 2017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FDA)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8년도부터 인도(India)에서 사람을 상대로 임상시험 중에 있습니다. 모든 임상 시험이 끝나면 2019년 3월에 최종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2019년 3월은 세계 제2차 대전의 종전 선언처럼 한센병 역사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꼭 그런 결과가 발표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생명의 양식(Bread of Life) 선교 준비

     미얀마 메얀청에서 “생명의 양식 선교”(Bread of Life Mission)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선교 프로젝트를 가슴에 품고 기도해 왔던 것은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코끼리 마을을 방문했을 때, 무무(Moe Moe) 자매가 먹을 것이 없어 들쥐를 잡아먹고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였습니다. 손바닥만 한 논에 벼를 심으면 추수하기 전에 코끼리 떼들이 습격해서 잘 익은 나락을 다 먹어 치워 농부들이 망연자실하고 땅에 주저앉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식수도 부족하고, 양식도 부족한 메얀청 사람들이었습니다.

     미얀마 족속들 가운데 68%를 차지하는 족속이 버마족입니다. 그런데 그 버마족의 99%가 불교 신자입니다. 그런데 메얀청 사람의 95% 이상이 그 버마족입니다. 그래서 메얀청은 불교 마을입니다. 그 불교 마을 안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한다는 것은 단지 종교를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버마족을 향해 등을 돌린다는 것과 같아서 기독교로 개종하려는 사람은 많은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2012년에 처음 메얀청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단지 그곳에 있는 한센인들만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메얀청에 사는 3,000명의 주민이 불교신자인 버마족이라고는 생각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교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메얀청 사람들에게 저희는 적(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이 아니라 선한 이웃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그동안 많은 섬김과 봉사를 해왔습니다. 150명 한센인 노인들을 위해서 2년 동안 간식 후원을 했습니다. 가난한 주민들에게는 염소와 돼지를 기증했습니다. 메얀청 고등학교에는 복사기와 컴퓨터를 기증했습니다. 물이 없는 마을에 공동 우물을 기증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센인 자녀들 가운데 25명을 뽑아서 지난 5년 동안 선교센타에서 기숙사 선교를 했습니다. 그러한 “씨뿌리는 선교”를 통해서 현재 많은 선교의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가졌던 애양병원의 의료선교를 통해서 메얀청 주민들에게 저희의 존재가 더 확실하게 알려졌고, 저희가 마을에 꼭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마을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배고픈 메얀청 사람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눠주려고 합니다. 1주일에 1회, 메얀청에 있는 600 가정에게 “사랑의 빵”이 배급할 예정입니다. 이 “생명의 양식 선교”를 위해서 LA 선한목자교회 변진애집사님께서 빵공장을 세울 수 있는 부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남 여수에 있는 “손양원선교회”에서 빵 공장을 건축할 수 있는 건축비와 빵을 굽는 기계를 기증해 주실 예정입니다. 그래서 미얀마 27차 선교는 “손양원선교회”에 소속된 목사님들과 함께 합니다. "생명의 양식 선교"를 통해서 빵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먹고 , 하나님의 은혜를 더 사모할 수 있는 메얀청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입하게 되는 부지가 넓으면, 차후에는 한국에서 영농 전문가를 초청해서 메얀청에서 수익성 높은 농작물이 무엇인지 자문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메얀청 사람들에게 재배 가능한 작물과 새로운 과학 영농 기술을 가르쳐주는 선교를 하려고 합니다. 11월에 갖는 미얀마 제27차 선교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