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156호

동남아 한센 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열린 병원 선교

   메얀청에 도착했을 때, 리안전도사가 메얀청 보건소 소장에 대한 실망스런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9월에 애양병원 의료선교가 있다는 광고가 이미 메얀청 사람들에게 전해져 있습니다. 모두들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오직 한 사람, 보건소 소장만 시큰둥하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가 저에게 딴지를 걸어왔습니다. 메얀청 동사무소 허락이 아니라, 상부 기관인 래구(Hlegu) 군청의 허락을 받아 와야 메얀청에서 외국인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고 했답니다. 그가 의료 선교를 문제 삼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리안전도사가 그 소장에게 무슨 답변을 줄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리안에게 한 자도 빼지 말고 내 말을 그에게 전하라고 했습니다. “의료선교는 한국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얀마 사람을 위한 봉사다. 나는 메얀청 동사무소 뿐만 아니라, 래구 군청에도 9월에 있을 의료선교에 대한 그 어떤 허락도 사전에 신청하지 않을 것이다. 메얀청 보건소 소장이 우리의 의료선교를 막겠다고 하면 막아라. 나는 의료선교팀을 메얀청으로 데리고 오지 않겠다.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의료 팀도 메얀청으로 데리고 오지 않겠다. 주민들을 위한 의료선교를 환영할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 소장이 결정하고 1주일 안으로 나에게 답변하라.”고 했습니다. 리안이 제 메시지를 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답변을 주지 않은 채 그가 헌당식 예배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우리는 메얀청 동장과 메얀청 고등학교 교장은 초대를 했지만, 딴지를 걸어온 그는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얀청에서 중요한 직책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순서에는 없었지만, 그에게 축사를 해달라고 즉석에서 부탁했습니다. 그는 짧은 축하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광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메얀청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런 이런 곳에 생명의 양식 빵이 배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번째 대상은 메얀청에 있는 600가구이다. 두번째 대상은 한센센타 170명 한센 노인들이다. 세번째 대상은 메얀청 중고등학교 학생 650명이다. 네번째 대상은 1년에 두 번 있는 마을 축제 때이다." 보건소는 그 대상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의 얼굴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리안전도사로부터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생명의 양식 빵을 맛 본 소장이 어제 선교센타로 리안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 선교사에게 보건소에도 한 달에 한 번 빵을 줄 수 있도록 부탁해 주세요. 보건소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빵을 주면, 리안 당신이 병실을 직접 방문해서 환자들에게 빵을 주고, 그들에게 전도를 하고, 그들을 위해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허락해 주겠습니다.”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리안에게 보건소에도 매월 생명의 양식 빵을 주라고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결국 생명의 양식 빵을 통해서 병원 선교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의료선교에 이어, 빵 선교가 이어지면서 메얀청 한센 마을에 놀라운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역사를 이루어 가실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홍해가 열리듯이, 요단강이 열리듯이, 여리고 성이 무너지듯이 메얀청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계속 필요한 이유입니다. 기도해주십시오.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삼상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