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았느냐?

행 19: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요 16:7)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예수님에 의해서 성령님이 계시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 것입니다. 없는 성령님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실 수는 없습니다. 사도행전 1:8절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때가 따로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에베소 사람들은 성령이 있다는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받았습니까?” 그 질문이 크리스천들에게 왜 그처럼 중대할까요? 성령 충만은 건물을 든든히 세워주는 튼튼한 뼈대와 같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의 삶은 성령님 위에 세워져야 온전해집니다.

    내가 성령 받았다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성령님이 내 안에 내주하고 계신다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어떤 이는 방언을 하고 안하고를 성령 받은 기준으로 삼습니다. 틀렸습니다. 사랑이 선물을 주고 안주고로 증명될 수는 있습니까? 선물이 있으면 사랑이고, 선물이 없으면 사랑이 아닙니까? 방언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여러 은사들 중에 하나입니다. 방언을 받지 못했어도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이런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1. 우리를 낮추십니다.

    성령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우리를 책망하시리라.” (요 16:8-11)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책망하시고, 고치시고, 회복시키시고, 우리를 거룩한 성도가 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참 격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폭탄이었습니다. 까칠하다는 표현보다는 악하다는 표현이 그에게는 더 적절했습니다. 예수, 복음, 구원, 교회, 사랑.... 그런 용어들은 도끼로 빠개야만 그의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바위처럼 요동하지 않았던 사람이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김익두였습니다. 황해도 안악골 깡패 김익두가 예수를 믿고 조선 반도에 성령의 불을 던지는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그처럼 우리 주변에는 제2의 김익두들이 많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깨닫게 됩니다. 낮아집니다. 내려갑니다. 과감한 결단을 합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으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생각도 바뀌고, 생활도 바뀝니다. 사는 목적이 바뀝니다. 그것이 성령 받은 증거입니다.

2. 구원의 확신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 5“12)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일이 구원입니다. 영생을 얻게 된 일이 구원입니다. 심판에 이르지 않게 되는 일이 구원입니다. 암 4기로 사형선고를 받은 환자가 기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구원이 아닙니다. 구원은 천국과 지옥을 구분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감격을 실제적으로 느끼려면 ”천국이 있다. 지옥이 있다.“라는 사실을 실존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 ‘인정’이란 ‘믿음’을 가리키는데, 그 믿음은 내가 믿고 싶다고 해서 믿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즉 ‘인정’은 성령의 ‘인치심’으로부터 나옵니다. 성령의 인치심이 있을 때 비로소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게 되고, 자신이 구원 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엡 1:13)

    그 인치심을 받게 되면, [예수 천당, 불신자 지옥]이란 말만 들으면 감격하고 춤을 추게 됩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구원에 대해서 막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은 ‘구원’이란 말을 들어도 춤을 추지 못합니다. 맨송맨송합니다. 반면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구원으로 인하여 춤을 춥니다. 여러분이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기도가 나옵니까? 어떻게 그런 일을 당하고도 기뻐하고 감사합니까?”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성령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성령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 받으면 불가능한 일들이 너무도 쉬운 일이 됩니다.

3. 일하게 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면 뜨거운 열정이 일어납니다. 성령님은 불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위해서 끊임없이 일하도록 격려하시고 채찍질 하십니다. 성령 받은 사람에게는 [은퇴]라는 용어는 없습니다. 돈을 버는 일에는 은퇴가 있지만, 주님을 섬기는 일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성령님은 나이를 잊게 합니다. 내 건강을 잊게 합니다. 나를 위한 이익을 접게 합니다. 성령님은 아침마다 ‘새 ‘일’을 주십니다. “오늘은 무슨 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날마다 그 행복한 고민 속에서 살게 합니다. 그런 열정이 내 안에 있다면 성령 받은 증거입니다.

    성령님은 사도 바울이 하고자 했던 일을 막으셨습니다. 그는 소아시아 지금은 터키(Turkey) 땅이 된 브루기아, 무시아, 비두니아로 가기를 원했지만, 성령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바다를 건너 마게도냐(Macedonia) 지금의 유럽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새 일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새 열정을 주셨던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는데 그 일들이 막혔습니까?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주어졌습니까? 성령 받은 증거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가면 됩니다.

4.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십니다.

    인생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변화무상합니다. 순항할 때도 있지만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있습니다. 세찬 비바람에 내 인생이 낙엽처럼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때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방향키를 잃게 됩니다. 망망한 대해(大海)에서 표류하게 됩니다. 반대로 폭풍이 불어도, 아파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하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랑도 힘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을 향해서 흔들림이 없는 신뢰와 변함없는 사랑이 여러분에게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성령을 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성령을 받는 일이 크리스천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은 1회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우리가 성령님의 지시를 거부한다면 성령님은 우리를 언제든지 떠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의 죄를 회개할 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 51:11) 죄의 대가로 모든 것을 잃어도, 모든 것을 빼앗겨도 성령님은 끝까지 붙잡겠다고 했던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은 성령이 떠난 사람이 얼마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지 사울 왕을 통해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 안에 거해야 합니다.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그 말씀의 의미는 성령님을 진심으로 사모하라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의 제자들에게 정말 주고자 했던 선물은 [성령 충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령님을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늘 성령님과 대화하십시오. 그 분과 날마다 커피 타임을 가지십시오. 성령님과 함께 걸으면 우리에게 유익이 옵니다. 가장 큰 유익은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철저히” 살게 하십니다. “대충” 살지 못하게 하십니다. 경건 생활, 거룩한 생활을 철저히 갖게 하십니다. 빈틈이 없게 하십니다. 사탄에게 틈을 주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은 크리스천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