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고귀한 선물

요 3:16

    서울로 갔다가 미얀마를 거쳐서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크게 반겨주었던 것은 크리스마스 캐럴이었습니다. 필리핀은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4개월 동안 날마다 성탄절입니다. 거리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넘칩니다. 필리핀으로 올 때, 미얀마 손님들과 함께 왔습니다. 그들은 불교신자들이었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했지만 그들의 결심을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주신 세 가지 선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셨고(마3:17), 예수님도 하나님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요17:1) 두 분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인간의 부자(父子) 관계처럼 이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분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약 2,000년 전에 베들레헴에서 나셨지만,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나기 이전에 계셨고(요8:58), 창조 이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셨던 성자 하나님이셨습니다. (요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신 분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요10:30)

    그런데 왜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이 마치 분리된 것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나뉘어 이 땅으로 오셨습니까? 그것은 우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양자로 삼기 위하여 예수님이 아들의 모습으로 성육신하셨던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4:5-6절입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15절입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그랬습니다. 우리에게 아들의 명분을 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아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그 사랑의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경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은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나온 다라니경(陀羅尼經)이라고 합니다. 본래 이름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인데, 줄여서 '다라니경'이라고 합니다. 제작된 연대는 751년경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불자(佛者)가 7일 후에 죽게 되었는데, 자신이 지옥으로 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석가모니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문했답니다. 그때 석가모니가 ‘다라니경’을 독송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으면 극락세계에서 태아날 수 있다고 답했답니다. 그때부터 모든 불자(佛者)들은 그 ‘다리니경’을 독경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그 ‘다라니경(751년)’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절대 못합니다.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다라니경이 구텐베르크(Gutenberg)의 금속활자(1450년)보다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이라고 하지만, 모세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레위기, 신명기)은 BC 1500년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모세오경의 내용을 다라니경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21세기 최고의 문필가라도 모세오경과 같은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다윗의 시편을 보십시오. BC1000년에 기록한 시집입니다. 3,000년이 된 시집이지만, 지금 읽어도 감동입니다. 누가 그 시편을 능가하는 시를 쓸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그 어떤 서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고귀한 선물, 성경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성경이 없었다면 우리는 암흑 속에서 살다가 죽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빛이고, 생명입니다. 성경의 소중한 가치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성경은 책장에 소중히 간직하는 책이 아닙니다. 날마다 읽어야만 하는 열려진 책입니다. 그 안에 진리가 있고, 그 안에 생명의 양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세 번째 고귀한 선물은 구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시고,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믿음을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한국에서 김치를 먹고, 필리핀에서 시네강을 먹고, 미얀마에서 칵슈웨를 먹고, 미국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도 그 다음 날이면 배가 고픕니다. 벤츠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나,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이나 그들에게 주어진 ‘하루’는 동일합니다. 쌀밥을 먹는 사람도 아프고, 보리밥을 먹는 밥도 아픕니다. 출세한 사람도 죽고, 거지도 죽습니다.

    가끔 기복신앙에 빠진 사람들이 해괴한 말을 합니다. “예수 믿고 축복 받으세요. 예수님 믿으면 병이 났습니다. 예수 믿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당이 굿을 해도 병이 낫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려도 암이 낫습니다. 기도원에서만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축복과 기적이 하나님을 믿는 동기와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외쳐야 할 복음은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는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이 없었다면 예수님께서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주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 갈 수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16:31)

    2013년부터 2023년 9월까지 한국 총 인구는 10년 동안 거의 변동 없이 매년 약 5,100만명이었습니다. 신생아 출생은 2013년도에 43만 명이었지만, 2022년에는 25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2023년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제 인구의 20%를 넘어섰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한국입니다. 20년 후에 한국교회도 유럽교회들처럼 텅텅 빈 건물들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의 복음을 크게 외쳐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그 어떠한 시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그 고귀한 선물들 - 예수님, 성경, 구원의 가치가 희석되거나 변질되지 않아야만 합니다.

    요즘은 퓨전(fusion) 음식이 대세입니다. 날마다 국적 불명의 음식들이 튀어 나옵니다. 그 퓨전 맛 집들의 비밀을 추적해보면 한결 같이 자신들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비법’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섞는 일’입니다. 기상천외한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맛보고 감탄합니다. 그처럼 “섞는 일”이 신학에서도 나옵니다. 이쪽저쪽에서 퓨전 신학들이 비집고 튀어나옵니다. 별의 별 주장과 주의들이 난무합니다. 그런 퓨전 신학들을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어버립니다.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퓨전 음식에 젖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신앙생활이 심히 걱정입니다. 현대 유행을 따라가며 신앙생활을 쉽게 하려고 하는 신세대가 증가할 것입니다. 변질된 신학은 변질된 크리스천을 낳습니다. 교회 출석만 있고, 헌신이 없는, 제자는 없고 '계절 교인'만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강력히 말합니다. 이제 크리스천 부모들은 아이들의 멱살을 더 세게 잡고 가르쳐야 합니다.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구원을 외쳐야 합니다. 섞이지 않는, 타협할 수 없는, 양보할 수 없는, 끝까지 진리를 사수하는 강한 영적 전사들이 되도록 자녀들을 훈련시켜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미래들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구원! 그것들이 우리 자녀들의 가슴 속에 깊이 뿌리박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뿐입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