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45호(2012. 2. 25.)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딸라교회 성전 확장을 위한 새 부지 구입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주신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 모든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딸라교회 성전이 확장될 수 있기를 놓고 오랫동안 기도해왔습니다. 마침 교회 뒤편에 네모반듯한 땅이 있어서 늘 그 땅을 놓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급하게 기도 응답을 해주셨는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장흥제일교회를 통해서 건축헌금 2,000만원을 미리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하심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한 지 몇 개 후, 작년 12월 어느 날, 기도해왔던 집주인이 저를 찾아와서 “목사님, 제발 제 집을 좀 사주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놀고만 있던 남편이 오토바이만 사주면 돈을 벌겠다고 하고, 두 자녀가 6월부터 대학생이 되기 때문에 결국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주인 Mary Ann은 한센인이었던 아버지가 평생 사셨던 집을 팔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워 울었습니다. 약 2개월 동안 그 집에 대한 필요한 법적 조사와 서류 검토를 했습니다.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흥정을 하게 되었는데, 집주인은 40만 페소를 원했습니다. 몇 번 만나서 가격 조정을 시도했지만 집주인은 양보 없이 끝까지 40만 페소를 고집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가격은 35만 페소였습니다. 가격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아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2월 19일 주인 부부가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 후에 만남을 가졌는데, 2만 페소를 내려 38만 페소에 집을 팔겠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것이 마지막 가격이라고 몇 번이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에 단순히 돈만 주고받고 끝내는 거래가 아니라, 그들도 하나님의 전을 짓는 일에 동참한다면 더 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집을 판다고 생각하지 말고, 집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두 분의 집은 하나님의 거룩한 전이 될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단순히 돈만 생각하신다면 내린 가격 38만 페소가 아니라 처음에 두 분이 원하셨던 가격 40만 페소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만 받고 끝내지 말고, 하나님의 더 큰 축복을 기대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래서 제안합니다. 돈은 35만 페소만 받고, 나머지는 두 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헌금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들으면 단순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현혹해서 그들의 마지막 가격 38만 페소에서 다시 3만 페소를 더 깎는 교활한 수법을 썼다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이 더 돈보다 더 소중한 축복을 하나님께 받기를 원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말했습니다. “두 분이 지금 나에게 속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 저는 두 분이 원하는 대로 38만 페소가 아니라 40만 페소라도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 동안 작은 목소리로 의논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의 결정을 말해주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돈은 35만 페소만 받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헌금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님도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축복해 주시도록 꼭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두 사람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아내 되는 Mary Ann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기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언제나 그렇게 경이로움과 놀라움 그 자체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딸라교회를 위해서 이미 그 땅을 예비해 놓으셨고, 주의 종들에게는 그 땅을 품고 기도하도록 하셨고, 그 땅을 구입할 수 있는 헌금도 미리 보내주셨고, 땅 주인의 마음까지 흔들어 하나님의 일을 돕도록 하셨습니다. 드디어 2월 25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계약이 성사되었습니다. 딸라교회는 또 하나의 놀라운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딸라교회 성전 확장을 위해서 미리 헌금을 보내주셨던 장흥제일교회 심천식목사님과 모든 교우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안에 새 부지 위에 제2 성전이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전 확장 공사를 위한 추가 건축 헌금이 필요합니다. 거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완공까지 마칠 수 있도록 또 도우시고, 또 인도하시고, 필요한 것들을 부족함 없이 또 공급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아름다운 성전 건축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