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데오 사람들

시 139:7-10

    코람데오(Coram Deo)는 라틴어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Before God)”란 의미입니다. 45년 전, 첫 아이를 낳았을 때 딸에게 준 이름이 [양선나]였습니다. 이름의 한문은 없었습니다. 순 한글이었습니다. 그 이름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선 나”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둘째를 낳았을 때도 아들에게 준 이름이 [양선종]이었습니다. 그 이름에도 한문은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종”이란 뜻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평생 하나님 앞에서 살아갔으면 하여 지어준 이름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선 나,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종” 그것을 라틴어로 말하면 [코람데오, before God]였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 시편 139:7-10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지옥)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거기에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처럼 다윗은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항상 그와 함께 했고, 그 역시 하나님으로 임재로부터 단 한 시도 떠날 수 없는 자신으로 하나님께 드리며 살았던 [코람데오] 신앙인이었습니다. 잠언 3:6절입니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 “범사”란 말씀 속에서도 코람데오가 있습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있으려면 항상 하나님의 권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있으려면 항상 거룩한 삶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면 다니엘처럼 결코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면 엘리야처럼 혼자서라도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담대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라면 바울처럼 순교의 제물로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삶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코람데오를 잊으면 가야 할 방향을 상실하게 됩니다. 코람데오를 잃으면 사는 목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코람데오를 모르면 주인을 모르는 사람이 됩니다. 코람데오를 버리면 내 중심으로 살게 됩니다. 코람데오가 없으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로부터 성적인 유혹을 받았을 때, 요셉은 흔들림 없이 하나님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요셉에게 그녀의 방에는 지금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고 했습니다. (창 39:9) 여자는 “사람들 보는 눈이 없다.”고 말했지만, 요셉은 “이곳에 하나님의 눈이 있다.”고 단호히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눈.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코람데오 신앙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코람데오 신앙이 있다만 이처럼 거만한 정치는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코람데오 신앙이 있다면 가짜 물건을 만들거나, 남을 속이는 상술은 결코 쓰지 않을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코람데오 삶을 보여준다면 교회의 문을 더 크게 넓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크리스천들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코람데오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역대하 20장에 보면, 모압과 암몬과 마온 족속이 연합군을 결성하여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신하들이 여호사밧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때 여호사밧이 취한 행동을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호사밧이 여호와께로 낮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니라.” (대하 20:3) “그가 여호와께로 낮을 향하여”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코람데오(before God)입니다. 유다 왕국으로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던 강력한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하나님 앞에 섰던 여호사밧에게 대승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떠한 위기에서도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부터 떼지 않아야 합니다.

    수술실 앞에 가면 간절히 기도하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수술실 안에 있는 환자는 마취로 눈을 감았지만, 밖에 있는 가족들은 단 1초도 눈을 감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쉬지 않고 진지하게 기도합니다. 그들의 기도는 길지 않습니다.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유창하지도 않습니다. 한 마디뿐입니다. “믿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오래 하는 것이 잘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가장 위대한 기도는 한 마디 속에 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그 “아버지” 그 “아버지”는 우리를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인도합니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코람데오는 우리의 눈을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절대 떼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코람데오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항상 이끌고 가겠다는 뜻입니다. 코람데오는 하나님의 시선으로부터 내 등을 절대로 돌리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코람데오는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겠다는 뜻입니다. 크리스천은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코람데오는 신실한 크리스천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여러분은 [코람데오]입니다. 코람데오 사람들은 오른손에는 “카도쉬 아도나이(여호와께 성결)”를 쥐고, 왼손에는 “코람데오(하나님 앞으로)”를 쥐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카도쉬 아도나이”는 [불기둥]이 되고, “코람데오”는 [구름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른손으로 그 [불기둥]을 굳세게 잡고, 왼손으로는 그 [구름기둥]을 굳세게 잡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 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