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삶

출 24:2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한 [경계선]을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9:12절입니다.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출애굽기 24:2절입니다.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그처럼 시내산에는 엄중한 경계선이 있었습니다. 그 경계선의 위쪽은 하나님의 임재가 내려와 있는 거룩한 땅이었고, 그 경계선의 아래쪽은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의 축제를 벌였던 타락의 땅이었습니다. 산 위의 삶과 산 아래의 삶은 그처럼 [격]이 달랐습니다.

    “사는 게 뭐 별거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충 살겠다는 뜻입니다. 신경 쓰지 않고 마음 대로 살겠다는 뜻입니다. 그가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은 자기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최후 심판을 통해서 그의 마지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삶은 소중합니다. 아니 중대합니다. 절대로 설렁설렁 살 수 있는 삶이 아닙니다. 그래서 로마서 12:2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의 은사 중에 사모해야 할 은사 중 하나가 [영 분별 은사]입니다. 이 세대가 너무도 악하기 때문입니다. 영을 분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사탄에게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지만, 사탄은 예수님을 속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목적을 이미 다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16:33) 우리가 사탄의 계략을 부수고, 그를 이겨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사탄은 꿈과 희망이란 단어를 화려한 포장지에 담아서 [새해 소망]이란 이름으로 우리 앞에 내어놓습니다. 사람들은 그 [새해 소망]에 2024년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빼곡하게 담습니다. 그리고 해돋이를 보면서 그 꿈들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거듭난 성도들은 그 새해 소망에 무엇을 담을까 생각하는 것보다 삶의 격을 높이는 소원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작년보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작년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작년에 산 아래에서 질퍽거리며 살았다면, 새해에는 산 위로 올라가는 거룩한 삶을 소망해야 합니다.

    모세의 시대 때는 모세 외에는 그 거룩한 경계선을 넘어갈 수 없었지만, 예수님 이후에는 그 경계선이 사라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도 예수님의 보혈을 지나 거룩한 하나님의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850년 1월, 심한 눈보라가 영국을 덮쳤습니다. 한 청년이 갑자기 내린 폭설로 평소 다니던 교회에 가지 못하고 가까운 작은 교회로 나갔습니다. 그 교회에는 목회자가 없이 한 평신도 노인이 성경 구절들을 읽어내려가며 짧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청년은 모태 신앙인이었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설교자가 그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아주 피곤해 보이는군.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보라.”는 그 말에 그 청년은 그 자리에서 회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후에 세계적인 설교가가 된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1834-1892) 목사였습니다. 말씀 한마디로 청년 스펄전은 생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신비한 경지]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는 [격]이 다른, 정말 [결]이 다른 삶을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지시면 변화는 한 순간에 일어납니다.

    “인생 뭐 별거 있어!”라고 하는 세상 사람들은 그 놀라운 세계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 은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삽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삽니다. 자기 생각대로, 자기 취향대로, 자기 원하는 대로 삽니다. 그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그것은 방종이고, 방황입니다. 그 대가는 치명적입니다. 그렇게 막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벌을 내리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 24:49-51) “인생 뭐 별거 있어!”하면서 쾌락주의에 빠져 사는 이들의 최후는 “이를 갈며 후회하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024년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떤 이는 회의적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2023년이나, 2024년이나 다를 게 뭐 있어! 사는 게 다 그렇고 그렇지!”라고 합니다. 달력만 바꾸고, 삶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은 새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산 위의 삶은 거룩한 삶입니다. 산 위의 삶은 악을 미워하는 삶입니다. 산 위의 삶은 빛 가운데 사는 삶입니다. 그래서 산 아래 삶과는 [격]이 다른 삶입니다. 산 위의 삶은 의를 따라가는 삶입니다. 산 위의 삶은 날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입니다. 격이 다른 삶을 살려면 예수님의 성품을 품어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2:5)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격]이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격이 다른 삶, 레벨이 다른 삶, 무대가 다른 삶, 사는 목적이 다른 삶, 가는 길이 다른 삶, 최종 목적지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 보다 더 멋진 삶은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람들을 보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평가를 중요시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은 바른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시선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금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게 되면, 우리는 이미 경계선을 넘어 거룩한 경지에 들어가 사는 [산 위의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늘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천국 생활입니다. 2024년 하루하루가 높은 경지로 들어가 [결]이 다른, [격]이 높은 천국의 생활로 이어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