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들이여, 일어나라.

단 9:3-23

 역사적 배경

    다니엘은 십 대 때,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바벨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에서 약 90년 동안 살다가 페르시아에서 죽었습니다. 그의 전 생애를 좀 더 깊이 묵상하려면 적어도 네 왕의 행적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

    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왕은 BC 606년에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그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 뒤 느브갓네살은 예루살렘을 재차 침공해서 BC586년에는 성전과 성벽을 완전히 파괴하고, 유다를 멸망시켰습니다. 느브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 불 속에 던진 그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느브갓네살의 기이한 꿈을 해석함으로써 바벨론 제국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바벨론 벨사살 왕

    느브갓네살이 죽고, 벨사살이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벨론 제국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 제국의 위세는 급격히 약화하였고, 결국 페르시아 제국 앞에 무릎을 꿇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메대 다리오 왕

    페르시아 제국은 메대 출신 다리오를 분봉 왕으로 임명하고, 옛 바벨론 영토를 잠시 다스리게 했습니다. 다리오가 약 2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는데, 그 기간 동안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은 인물이 되었습니다.

◼ 페르시아 고레스 왕

    페르시아 제국이 중동 지역을 완전히 정복하고. 고레스가 BC539년에 페르시아 제국 초대 왕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때 고레스는 바벨론 제국 당시 포로로 잡혀 왔던 유대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해도 좋다는 칙령을 발포했습니다. 하나님의 70년 언약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처럼 다니엘은 네 왕 즉 느브갓네살, 벨사살, 다리오, 고레스 시대를 거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위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한 시대가 아니라 네 시대 그리고 두 제국을 아울렀던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위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그의 생애를 끌고 갔던 영적 비밀들에 대해서 묵상해보려고 합니다.

1. 그는 성경의 사람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서기관 바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렘 36:4)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갈 때 유다 포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가기를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렘 51:60-61절 말씀입니다.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닥칠 모든 재난 곧 바벨론에 대하여 기록한 이 모든 말씀을 한 책에 기록하고, 스라야에게 말하기를 너는 바벨론에 이르거든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손에도 그 예레미야서가 들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단 9:1-2절 말씀입니다.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다니엘은 날마다 그 예레미야서를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70년 후에 하나님의 언약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굳게 믿으면서 살았습니다. 그 언약은 그의 생전에 응답되었습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다니엘이 바벨론으로 잡혀갔던 해가 BC606년이었고, 고레스 왕이 유대인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발포했던 해가 BC539년이었습니다. 약 67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것이 1차 귀환이었고, 그 뒤로 2차, 3차에 걸쳐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했던 그 70년을 다니엘은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그의 백성을 보면서 다니엘이 얼마나 눈물 흘리며 감격하며, 감사하며, 찬양했을까요?

    다니엘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Persepolis)의 유적이 지금의 이란(Iran) 수산(Susan) 성 (현재 지명: 슈슈타르, Shushtar)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 규모를 보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왕궁의 기둥 높이가 20미터이며, 1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돔 경기장과 같은 거대한 홀이 갖추어진 웅장한 궁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견고했던 궁정도 지금은 몇 개의 기둥만 남아 있습니다.

    시대는 변합니다. 왕권도 바뀝니다. 제국도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40장 8절 말씀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은 마른 풀과 같고, 페르시아 제국도 시드는 꽃과 같으나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히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살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믿고 살아야 합니다.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성경이 아니라 내 손 안에 있는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의 근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를 그 어떤 환난 앞에서도 당당히 서게 합니다.

2.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에게 기도는 목숨보다 귀한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에 세 번 기도했습니다. 그는 살기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고, 의롭게 죽기 위해서 기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그의 앞에는 항상 죽음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매시간의 기도가 그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긴박했던 상황에서 드렸던 기도였으니 그의 기도가 얼마나 절절했을까요? 얼마나 간절했을까요?

    다니엘이 하루 세 번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매일 3중 기도 성벽을 쌓았다는 뜻입니다. 성벽의 한 겹도 무너트리기 어려운데 다니엘은 3중으로 기도 성벽을 매일 쌓았던 것입니다. 누가 그 견고한 기도 성벽을 파괴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는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핵무기보다 강력합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급할” 때만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끔” 기도합니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수시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무시로” 해야 합니다. “무시로”는 정해진 시간 없이 “항상” 24시간 기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무시로 기도]는 성령님께서 주시는 기도의 영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내가 성령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무시로”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만 기도했던 것이 아니라, 그는 무시로 기도했고, 하루에 세 번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으로 나아가 더 깊이 무릎을 꿇었던 것입니다. 무시로 기도하십시오. 사탄은 기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3. 그는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에 될 일까지 보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서는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닙니다. 예언서입니다. 단 9:24-26절 예언입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490년)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49년)와 예순두 이레(434년)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예순 두 이레(434년)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아멘.

    다니엘은 우리의 죄를 속량해주실 장차 오실 한 왕 즉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렇게 예언했던 것입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490년)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이것은 다니엘의 지혜가 아닙니다. 성령의 계시였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어디를 보고 살았습니까? 그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었습니까? 그는 장차 오실 메시야를 보고 살았습니다. 그는 바벨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과 그리고 아직 세계 무대에 등장도 하지 않았던 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예언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눈에 곧 사라질 페르시아 제국의 영광이 들어올 리가 없었습니다. 화려함의 극치였던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궁의 위용 앞에서도, 어인이 찍힌 황제의 칙령 앞에서도, 정적들의 음모 앞에서도 그의 믿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였습니다. 성령 충만을 받지 못하면 세상의 부귀와 성공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지 않으면 세상 유혹과 향락에 쉽게 흔들리고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은 영분별을 통해서 헛된 삶에 발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은 끝까지 성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의 사람이 되십시오. 기도의 사람이 되십시오, 성령의 사람이 되십시오. 다니엘처럼 살지 마십시오. 다니엘이 되십시오. 당신이 이 시대에 다니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