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신 후에 제일 먼저 대제사장 안나스의 집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깊어진 새벽 밤이라 날씨가 매우 추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뜰에 숯불을 피웠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그의 얼굴을 깊이 누르고 사람들 속에 끼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예수님과의 관계를 세 번 부인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이 아니오.” 베드로의 말은 단호했지만, 온도는 차가웠습니다. 그런데 베드로 앞에 또 다른 숯불이 놓여졌습니다. 두 번째 숯불은 예수님이 친히 피우신 숯불이었습니다. (요 21:9) 그 숯불 앞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그때 베드로는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음성은 흔들렸지만, 뜨거웠습니다.

이제 오늘의 본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에 주신 말씀들 중에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곧 떠나지만 반드시 다시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3) 그 말씀을 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그 말씀 전체를 열화상 카메라 앞에 옮겨 놓고 보겠습니다. 첫 번째 말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진분홍 색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두 번째 말씀 “하나님을 믿으니”는 붉은 색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말씀 “나를 믿으라.”는 그 온도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불타는 색깔로 나타날 것입니다. 숫자로 표기한다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500℃, “하나님을 믿으니”는 1,000℃, “나를 믿으라.”는 용광로의 온도 1,500℃ 보다 더 높게 나타났을 것입니다. 그 만큼 “나를 믿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간절했고, 뜨거웠습니다.

그 예수님의 음성 온도가 상상이 되십니까? 그 말씀 속에 있는 예수님의 불타는 간절함이 느껴지십니까? 예수님은 그 말씀을 그냥 힘없이, 그냥 조용히, 그냥 흘려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목이 메이도록, 가슴이 터지도록,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외치셨습니다. “나를 믿으라. 내가 반드시 다시 오리라.” 그렇다면 우리의 반응은 어떠해야 합니까? 예수님의 온도만큼 우리의 반응도 뜨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아멘이 아니라, 조용한 아멘이 아니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이 쪼개지도록 "아멘! 주님, 제가 믿습니다."라고 크게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믿음이 없는 자가 말했습니다. “야! 예수가 물 위로 걸었다는데 그것이 말이 되냐?” 믿음이 있는 자가 말했습니다. “돼!” 믿음이 없는 자가 또 말했습니다. “야! 이미 죽은 지 사흘이 지난 시체에게 일어나라고 했더니 그 시체가 일어나서 걸어 나왔단다. 그것이 말이 되냐?” 믿음이 있는 자가 말했습니다. “돼!” 믿음이 없는 자가 신경질적으로 말했습니다. “야! 어떻게 그게 말이 돼냐?” 믿음이 있는 자가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면, 돼!” 맞습니다. 그것이 믿음이 없는 자와 믿음이 있는 자의 차이입니다.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26-33) 믿음이 없는 자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사기야!” 믿음이 있는 자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축복이야!”

믿음이 없는 자는 쉬운 것도 어렵게 풀어가고, 믿음이 있는 자는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던 의미는 “내가 비록 너희의 곁을 떠나지만, 너희의 삶에는 근심될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약속이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하셨을 때, 그 말씀의 온도는 용광로 온도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의 반응도 1,500℃가 될 만큼 뜨거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목사로서 설교를 하다보면, 성도들의 머리 꼭지 위로 올라오는 그들의 온도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멘과 원수 된 사람들은 입술을 더 꽈악 깨물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멘을 모기 소리만큼 작게 냅니다. 어떤 이는 두 손을 저으면서 크게 “아멘!”합니다. 예수님을 시끄럽게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간절함이 너무도 뜨겁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차가운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라." 예수님께서 차가운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마와 베드로가 그 말씀을 "뜨겁게" 받아드리는 순간 그들은 불덩이가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뜨겁게 출발해야 합니다. 필리핀에서도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을 측정합니다. 교회 입구에도 온도계를 설치했습니다. 36.5℃이면 “통과”합니다. 37.5℃ 이상이 되면 입장이 거절됩니다. 그런데 천국문 앞에 설치된 온도계는 1,500℃ 이상이 되지 않는 사람은 천국 입장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차가운 자, 미지근한 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35℃가 아니라 3.500℃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멘!” 온도는 몇 도입니까? 주님의 말씀에 뜨겁게 반응하십시오. “나를 믿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다면, 여러분이 숨 쉬고 있는 동안 하루 하루를 뜨겁게 사십시오. 예수님은 불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라."

(누가복음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