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의 비밀

요 14:11-1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 16:23-24)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 14:13-14)

    분명히 “무엇이든지”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사기일까요? 진실일까요? 그 말씀에 어떤 이는 화를 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그것은 사기입니다. 내 기도에는 단 한 번도 응답해 주신 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모든 잘못이 예수님께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과연 그럴까요? 예수님은 정말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난발하셨던 것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이든지”에 담긴 진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보겠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이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시고, 예수님도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그 약속을 믿음으로 받을 수 있도록 그 말씀을 하시기 전에 이런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그러므로 주님의 약속은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 말씀을 처음 받았던 제자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말씀이 선포되기 전에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죽어서 무덤에 장사된 지 사흘이 지난 나사로가 다시 살아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마르다가 예수님께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나는 이제라도 주님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요 11:22) 거기에도 “무엇이든지”란 단어가 있었습니다. 마르다의 그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내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그리고 죽은 나사로를 향해서 “나사로야, 나오라.”하셨습니다. (요 11:43) 그러자 죽었던 나사로가 일어났습니다. 그 엄청난 사건이 아직까지 제자들의 뇌리에 충격과 놀라움으로 남아 있었는데, 그 위에 오늘 본문의 말씀이 선포되었던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그 말씀을 들었던 제자들 중에서 “예수님, 사기 치지 마세요.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사람이 있었을까요?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오직 “아멘!”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무엇이든지”란 말 속에 담긴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기도의 진실은 무엇이든지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지 “알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서” 기도하셨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무엇인가를 받기 위해서만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하면 화를 냅니다. 그리고 화가 풀릴 때까지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무엇인가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그러자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저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주님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했습니다. (마 20:21) 그때 예수님은 “너는 네가 구하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구하는 기도는 잘못된 기도라는 뜻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는 “모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님이 주시겠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에게 두 가지 기도 응답을 주셨습니다. 첫째는 그녀의 기도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해주신 응답이었고, 둘째는 고난의 잔을 주신 응답이었습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요 20:22) 그녀는 두 아들을 위해서 영광의 자리를 구했지만, 주님은 그녀에게 고난의 잔을 주셨습니다. 그처럼 그녀가 구한 것과 그녀가 받은 응답은 달랐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받으면 응답이고, 내가 원하지 않은 것을 받으면 응답이 아닙니까?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는 말씀은 우리의 모든 소원, 우리의 모든 희망사항을 구하면 다 들어주시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약 [무엇이든지] 자리에 “로또 1등” 넣고 읽어보십시오. 이런 말씀이 됩니다. “내 이름으로 [로또 1등]을 달라고 구하라. 그리하면 내가 주리라.” 참으로 황당한 말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든지” 자리에 자신의 소원을 그렇게 담아서 기도합니다. 그래서 쉽게 시험에 빠지고, 결국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무엇이든지”의 진실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 속에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을 알기 위해서 오늘 본문 말씀을 뒤에서 부터 읽어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4장은 예수님의 고별장입니다. 그 고별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한 당신의 기대를 숨기지 않고 말씀하셨습니다. 12절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보다 더 큰 일들을 행할 수 있기를 소망하셨던 것입니다. 소망만 하시지 않고,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비밀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비밀이 “무엇이든지”입니다. 무엇이든지 그 위에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비밀이었습니다. 진리였습니다. 약속이었습니다. 응답이었습니다. 능력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소하고 작은 일은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소한 일도 “무엇이든지”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문제를 만나면 40일 금식 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엄청난 일도 “무엇이든지”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무엇이든지”는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모든 일에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눈을 뜰 때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하루 종일 모든 일 위에 “예수! 예수! 예수!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 모든 일을 주관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던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이것은 주님의 보증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약속과 보증을 받은 우리는 춤출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든지”는 내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있을 때만 바르게 이해되는 깊은 관계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내 기도에는 하나님이 한 번도 응답한 적이 없다.”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못났고, 참으로 미련하고, 참으로 어리석고, 참으로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무엇이든지”에 담긴 비밀을 알았다면, 오늘 말씀을 앞에서부터 다시 한번 또박또박 정리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이제는 내 이름으로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 아멘. 그 말씀, 그 언약, 그 보증을 주신 목적이 분명히 들어났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놀라운 비밀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간부터 "무엇이든지" 모든 일 위에 그 놀라운 이름 “나사렛 예수!”를 붙이십시오. 무엇을 하든지, 무슨 일을 만나든지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시작하십시오. 주님이 행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라사대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 (눅 18:1)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마 11:6)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모든 일 위에 선포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일하십니다.

주님의 능력이 우리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