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14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선교사

수 천 마일을 다녀오며 선교사는 발길 닿는 곳곳마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곳에 이루어 놓으신 일들을 바라보며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동시에 어디나 계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선교는 결코 선교사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거룩한 일임을 다시 한번 알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선교사에게 맡겨주시는 일들이 너무도 커서 선교사의 작은 어깨가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마른 막대기 같은 저희 두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 저희들에게 주셨던 기도와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섬김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 방문 길에 성지 여수 애양원 성산교회에서 3일 동안 머물며 역사박물관의 자료들을 통해서 선배 선교사님들과 선배 목회자들의 헌신과 생애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25년째 성산교회를 섬기시고 계시는 이광일목사님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하여 소록도중앙교회 박주천목사님의 안내로 소록도의 역사 현장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한센을 향했던 성자 선배 선교사님들의 뜨거운 심장을 저도 품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감격했었습니다.

최영인선교사는 몬트리올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를 파송해주었던 몬트리올한인연합교회와 김진식 담임목사님, 교우들 그리고 여러 교회로부터 찾아주셨던 성도들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양한갑선교사는 달라스연합교회(김신일목사)와 달라스 열린 지구촌교회(이호목사)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LA 선한목자장로교회(고태영목사)에서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집회마다 하나님이 부어주셨던 은혜의 강에서 헤엄칠 수 있었고, 한센 선교에 대한 비전과 사역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에 넘치도록 헌금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섬김을 이 짧은 지면에 다 소개할 수 없지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선교 회보를 통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선교지의 사역 보고를 드립니다.

1. 가정교회 사역
4월부터 시작한 10주 코스 말씀 잔치가 초청된 외부 강사들에 의해서 특별 메시지로 선포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동안 기도해 왔던 20대 한센들 중심으로 모이는 가정교회가 세워져 활기찬 출발을 했습니다. 현재 쌀값 폭등으로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교회 등록 교우들을 위해서 특별 보조를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 가정교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자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병원 사역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양성환자들을 위한 전도 프로그램 Jacob`s Well Ministry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새 환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전도 대상은 늘 저희 앞에 있습니다. 양성 환자들을 위한 병원사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서 `축복의 통로 사역`(The Channel of Blessing Ministry)을 병원 내에 설치하려고 합니다. 독서실, 영상실, 컴퓨터실, 상담실, 세미나실을 갖춘 다목적 건물을 병원 부지 내에 건립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님의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 미션 센타 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병원장에게 6월 첫째 주에 제출하고 직접 면담을 하려고 합니다. 병원 내에 미션 센타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선교 회보 발간
필리핀 한센들을 위한 선교회보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양성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음성한센들을 위한 신앙지가 될 것입니다. 더 많은 한센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문서선교의 일환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기사 일부가 준비되어 있지만, 계속 정기적으로 회보가 발행되기 위해서는 더 유능한 편집장이 필요하다는 현실 때문에 발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4. 전담 사역자 구함
필리핀 이사회는 딸라에 거주할 수 있는 전담사역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하고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전담사역자를 찾고 있습니다. 선교회보 발행을 책임질 수 있는 편집장을 또한 찾고 있습니다. 좋은 사역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선교사의 집(Missionary Home) 준비
선교지 방문자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숙박하려면 비싼 숙박 요금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단기 선교사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선교회 필리핀 사무실로도 활용되게 될 것입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편안히 묵을 수 있는 미션 홈이 되도록 마련하겠습니다.

6. 기도의 집(Prayer House) 준비
딸라(Tala)에 음성한센인을 위한 기도의 집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24시간 기도할 수 있는 기도의 집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회 사무실 겸 평신도 리더자를 훈련시키는 장소로 활용이 될 것입니다.


◰ 한국 선교부 소식을 드립니다.

1. 한국 선교부 조직 개편
처음 1단계 선교회 조직은 뜻이 맞는 몇몇 분들만 모여서 출발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개월 동안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선교회에 가입을 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도 좋을 충분한 시점에 왔다고 판단되어 2단계 선교회 조직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 임시 총회 개최
2단계 선교회 조직 개편을 위한 임시 총회를 6월 30일 월요일 오후 1시에 기차역 대전역사 회의실에서 갖습니다. 자세한 안내 광고는 차후에 선교회 웹사이트를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3. 한글 및 영문 웹사이트 재 디자인 계획
현재 운영 중인 한글, 영문 웹사이트는 곧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이 될 예정입니다.

4. 선교회 이름 및 웹사이트 주소 변경
한글 이름은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라 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환자를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영어 이름은 [Asia Leprosy Mission]입니다. 웹사이트 주소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는 Love 뒤에 영어이름 첫 자 ALM을 합성했습니다. www.LoveALM.com 입니다.

다시 한번 이번 서울, 몬트리올, 미국 방문 중에 부족한 종들에게 베풀어주셨던 기도와 사랑과 후원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두렵고 떨리는 중심으로 맡겨주신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 5. 26.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