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18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할렐루야!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10월 1일은 필리핀에 한센선교를 시작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서문부목사님, 조영일목사님과 함께 시작했던 한센선교는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잔이 넘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한국, 캐나다, 미국으로부터 후원이 이루어져 가정교회가 세워졌고, 어린이 사역과 청년 사역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현재는 딸라비전센타 건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훌륭한 후원 팀과 현지에서는 훌륭한 미션 팀이 조직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부족한 종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힘을 다해 선교비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헌신하고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가정교회 사역
가정교회 사역은 Rely Samonte목사의 목회 시작으로 배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재를 가지고 성도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이미 1단계 교재를 마친 성도들에게 상으로 신약성경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2, 3, 4 단계까지 마친 성도들에게는 신구약 성서를 상으로 주겠다고 해서 더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가정교회 사역을 지켜보면서 쓸쓸한 주님의 마음을 느껴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한센인들이 왔다가 갔습니다. 한국 선교사에게 뭘 바라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짧게는 두 번 혹은 한 달 정도 참석한 이후에 스탭들을 통해서 혹은 저에게 직접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모두 딱한 사정들이었지만 다음 사람 다음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어서 거절을 했었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다음 주부터 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너희도 가려느냐?”(요6장)하셨던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셨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지난 8월 31일에 있었던 코이노니아 축제(Koinonia Day) 때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았던 몇몇 분들이 주일에는 여전히 천주교회로 나갔던 모양입니다. 그들이 개신교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천주교 신부에게 소환이 되었고 결국 고해성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을 심방했습니다.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를 했습니다. 두 분은 기독교인으로 살기로 결단을 하고 2주 만에 다시 가정교회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분은 아직 가정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천주교회와 부딪히는 첫 번째 사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 사역과 청년 사역
어린이 사역과 청년 사역은 저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부흥하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은 교사 부족과 모임 장소가 협소하다는 뜻입니다. 그런 상황때문에 효과 있게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 어린이 사역의 시작은 청년 모임이 있던 금요일 오후 2시에 몰려왔던 초등학생들을 쫓아낼 수 없어서 함께 사역자하고 있는 샨틸(Chantyl) 자매가 어린이들을 모아 성경 이야기를 해주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0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각 지역에 30명 이상 넘어섰습니다. 딸라에 있는 초등학교들은 교실 부족으로 인해 하루에 3부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아이들이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는 아이들로 알고 받았던 것인데, 지난 주에 알게 된 사실은 금요 어린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아예 어린이들이 학교에 결석을 하고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재는 지난번에 LA 선한목자장로교회 백광덕장로님이 이곳에 오셨을 때 가지고 오셨던 교재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 결석 사태를 막기 위해서 어린이 금요 모임을 주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청년 모임 역시 많은 청년들이 금요일에는 일을 하기 때문에 주일로 모임을 옮겨달라고 해서 10월 5일부터 주일 오후 2시, 오후 4시에 두 곳에서 청년 모임을 우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St. Nino 모임에는 청년 15명이 참석하고 있고, St. Roque 모임에는 청년 30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주일로 옮기게 되면 더 많은 청년들이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9월 28일(주일)에는 청년 리더들 8명을 초청해서 마닐라에서 크게 부흥하고 있는 생명의 양식(Bread of Life)교회 주일예배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예배 후에 점심을 함께 하며 느낀 소감들을 나누었는데, 자신들도 좀 더 잘 준비해서 그와 같은 아름다운 예배를 딸라에서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과제는 몰려오는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위해서 어떻게 교사 수급과 훈련을 하느냐입니다. 현재로서는 청년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어린 초신자들이기 때문에 당장 교사로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딸라 밖에서 올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딸라비전센타 건축
현재 설계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계사와 두 번의 미팅을 통해서 수정 사항들을 전달했습니다. 몇 군데 수정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2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하루 만에 수정본을 제출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느린 필리핀의 문화를 수용하기가 이럴 때는 힘이 듭니다. 기본 설계도에 의하면 지하에는 미용실, 의료실, 기도실, 세탁실이 들어가고, 1층에는 선교사무실, 예배실이 들어가고, 2층에는 신학교 교실, 독서실, 컴퓨터실, 교수실, 3층에는 담임목사 사택 및 신학생 기숙사, 4층은 다목적 옥상으로 건축이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 송구선집사님께서 헌금해 주신 50,000불로 2층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필요한 건축비는 하나님께서 또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설계사는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총 공사비는 약 15만불(1억 5천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예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정으로는 10월 중순까지 부지 정지 작업을 끝내고, 11월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정해놓았지만 필리핀인들의 일 처리 속도를 보면 11월 말 경쯤 공사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그동안 아무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않아도 열심히 가정교회에 참석해서 훈련을 받았던 교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옷, 신발, 돋보기, 학용품, 가방, 백, 모자, 수건 등등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물품들은 새 것이 아니라 맞지 않아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입니다. 몽당 크레용도 괜찮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옷은 여름옷으로만 보내주셔야 합니다. 위 물품들은 한국교회에서 준비해주셨으면 합니다. 캐나다, 미국은 운송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미국에서 보내주실 물품은 영어로 된 주일학교 교재, 영어로 된 크리스천 영화(DVD) 혹은 신학교를 위해서 목사님들께서 보셨던 신학도서(영문)를 기증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물품을 보내주실 때에는 반드시 Door to Door Service로 보내주셔야 합니다. 세관을 통과하게 되면 세관원이 트집을 잡아 엄청난 세금을 물리기 때문입니다. 경비는 들겠지만 이곳 필리핀 세관에 잡히면 엄청난 세금 징수로 물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Door to Door Service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v. Hankap Yang
B16 Victoria Valley Condo, Valley Golf Subdivision, Antipolo City, Rizal, Philippines

끊임없는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후원해 주신 것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2009년에도 끊임없이 한센 복음화를 위해서 후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선교회가 아직 든든히 서지 못한 상태입니다. 후원비 모금을 위해서 선교지를 두고 선교사 혼자 뛰어다니기에는 너무도 벅찬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교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드려야 하는데, 찾아 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편지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이것은 저의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한센들의 구원을 부탁하신 일이라고 믿습니다.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일은 [양한갑] 저의 일이 아니라 저 또한 여러분과 똑 같은 한 사람으로서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맡겨주신 이 사역을 섬기는 한 동역자일뿐입니다. 아내와 함께 저희 또한 이 부르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9년에 선교비 후원 대상에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를 꼭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

2008년 10월 2일

필리핀에서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