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27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매년 필리핀의 여름은 태풍과 홍수로 만신창이가 되고는 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노아의 홍수 심판을 상기시켜 주시는 대 재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기상청은 아직도 몇 개의 물폭탄 태풍이 남아 있다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에게 위로와 은혜의 단비로 내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홍수를 제외하고 선교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 가정교회 사역, 주일학교 사역, 청소년 사역, 제자 훈련 사역, 딸라 병원 사역, 선한 사마리아 의료 사역, 음악 사역, 노방 전도 사역 등은 정규 스케줄에 따라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11월 중부터 컴퓨터 선교, 미용 선교, 음악 교실, 영어 교실이 새롭게 개강됩니다. 여러 사역들이 늘어나면서 사역자들의 수고와 헌신이 두 배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더 많은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개신 교회 안에는 추수감사절 주일이 없습니다.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개신교 선교 역사 속에 왜 감사절 예배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일에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그 첫 번째 감사절 예배를 11월 15일에 드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도세영목사님께서 20일 새벽기도회를 선포하시고 11월 14일까지 인도하십니다. 첫 날부터 성령님께서 많은 성도들의 발걸음을 주의 전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현재 매일 평균 50명이 모여 새벽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은혜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 청년들 가운데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는 형제와 자매들이 나왔습니다. 내년 2010년 학기에 입학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입니다. 그 때까지 신학생 후보자들만을 위한 성경학교를 11월 18일부터 개강합니다. 약 6개월 동안 진행되는 특별 성서 교육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한센 선교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갈 수 있는 유능한 일군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애나 게차(Anna Gecha) 자매 소식입니다. 선교 현장에서 구제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료 선교팀은 투병 중인 그녀가 하루 속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경우도 그 수술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검사비 별도, 수술비 별도, 수술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될 지 모를 약 값과 약물(Kimo Therapy) 치료비 까지 합하면 하늘처럼 높은 병원비가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앉은 채로 죽음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 챤틸(Chantyl) 자매가 빈민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의료 혜택을 찾아보기 위해서 여러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와 사회 복지사와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 도움의 길을 찾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도움을 주겠다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기쁨 마음으로 그 소식을 애나 자매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애나로부터 상상하지 않았던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챤틸 간호사가 추천한 퀴리노 병원(Quirino General Hospital)은 싫고 자신은 필리핀국립병원(Philippine General Hospital)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퀴리노병원 역시 국립병원이고 훌륭한 의료진과 수술실이 있다고 설득을 했지만, 애나는 오직 필리핀국립병원에서만 수술을 받겠다고 고집했습니다. 필리핀국립병원은 혜택을 받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병원비 역시 다른 병원보다 훨씬 비싼 곳이라고 설명했지만 애나는 필리핀국립병원에서만 수술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단 5만원이 없어서 기본 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던 자매가 수술비를 후원해 주겠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그처럼 당당하게 좋은 병원이 아니면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저희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문제를 필리핀 이사들과 상의했습니다. 결론은 다음 사람의 케이스를 고려해서라도 애나와 같은 무례한 사람을 위해서는 수술비 후원을 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교회는 그녀가 겸손한 자세로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그녀를 위해서 처음에 책정해놓았던 구제비 한도 내에서 도움을 주도록 할 예정입니다.

□ 한국 선교 본부 사무실 운영에 대해서 안내를 드립니다. 10월부터 김수연 간사가 선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 관리와 후원자 관리와 선교회 홍보 관련 업무와 선교 회보 발행 등 주요 업무를 맡아서 진행시켜 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선교 본부 사무실 운영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지 않아 예를 들면 선교회 재정 보고와 같은 보고 사항이 계속 미뤄져 왔고, 컴퓨터를 다룰 수 없는 후원자들의 경우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여 선교 소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기 간행물을 인쇄하여 지면을 통해서도 선교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후원 교회와 후원 동역자 여러분들의 이메일 주소를 김수연 간사에게 전달합니다. 김수연 간사가 우편물 수령을 위한 주소 등 몇 가지 정보를 요청할 지 모릅니다. 협조해 주시면 앞으로 정기적인 간행물을 받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 선교 팀들을 위해서 계속적인 기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양한갑선교사, 최영인선교사(음악, 영어교실), 장덕윤장로님(의료선교), 장진복권사님(의료선교), 도세영목사님(새벽기도회 및 영성), 최광철형제(주일학교 청년사역), 최민석형제(주일학교 청년사역), 심혜란자매(기독교 교육 자료, 교사 훈련 사역). 모든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맡겨주신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기도와 격려와 사랑과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한국 선교 팀 전원은 깊이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