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30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선교통신 30호로 2009년도 선교 사역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셨던 모든 이사님들과 후원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 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이듯이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의 모든 사역 역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2009년 사역들 가운데 비전 센타 완공은 빼놓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전문 건축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고, 대신 딸라에 거주하는 한센 형제들에게 공사를 직접 주었던 일은 지금도 잘한 결정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공사 기간이 길어져 추가 건축비가 지출되었고, 일군들이 전문가들이 아니라 끝마무리 작업이 다소 거칠게 되었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해서 비전 센타를 완공했습니다. 딸라비전센타 건축을 위해서 소중한 헌금을 보내주셨던 송구선, 송진희집사님과 김정민목사님 그리고 이지희자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힘든 기초 공사에 참여해서 몇 개월 동안 많은 수고를 해주셨던 이원택전도사님의 수고 역시 잊지 않고 있습니다. 1층 예배실이 준비되어 준공도 되기 전에 입당해서 4월 12일에 드렸던 첫 번째 주일예배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각 층이 하나 하나 완공되면서 의료 선교, 컴퓨터 학교, 미용 학교, 음악 학교, 영어 학교, 제자 훈련 학교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과 주일학교 사역, 청소년 및 청년 사역은 정기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두 간호사와 함께 시작된 장덕윤장로님의 의료 선교는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게 되면 Good Samaritan Clinic은 복음을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필리핀 문화 가운데 하나는 신세를 지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신세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의료 선교를 향한 장덕윤장로님의 열정과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다 호명할 수는 없지만, 2009년도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보스톤 온누리교회 청년회 선교팀과 LA 선한목자교회 청년회 선교팀의 여름 방학 선교가 있었습니다. 반포 삼호침례교회 선교부, 서울 서문교회 선교부, 몬트리올 후원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의약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미국 아리조나 조앤전도사님과 보스톤 온누리교회 청년부에서 영어 주일학교 교재들을 보내주셨고, LA 선한목자교회는 성탄 선물 꾸러미 300개를 보내주셨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최광철, 박선목, 최민석 형제와 심혜란 자매가 1년 동안 저희의 손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전혀 없었을 때 한국 청년들이 1주일 내내 어린이 찬송가를 영어로 배우고, 외우고, 무용까지 연습해서 주일학교 예배를 인도했던 수고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교 행정면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국 선교 본부가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고, 필리핀 선교부 역시 법인 인가를 받았고, 미국 후원회 역시 법인 인가를 받았고, 캐나다 후원회가 몬트리올에서 공식 출범되었습니다. 필리핀 선교부는 Rely Samonte목사가 7월에 사임을 했고, 이어 8월부터는 Rex전도사와 Verna전도사가 새 교역자로 부임을 했습니다. Verna전도사에게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훌륭한 선교 동역자가 되어 현재 저희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난 성탄절 예배는 비전 센타의 최대 수용 인원 제한 때문에 250명만 입장을 허락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미 등록한 가정들의 총 가족 수가 400명에 이르기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회, 청년회, 장년부가 함께 하는 행사는 더 이상 딸라비전센타에서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잔을 넘치도록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도 선교는 신앙의 뿌리를 더 든든히 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09년도는 선교의 터를 닦았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일군들을 준비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영혼들이 벌써 수 백 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대부분 아기처럼 신앙이 어린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말씀과 성령 체험을 통해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독교 교육과 영성 훈련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선교의 초점을 거기에 맞추어 놓았습니다. 새로운 선교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선교지를 확장하는 일보다 이미 허락해 주신 일군들이 그리스도의 강인한 군사들이 될 수 있도록 일군을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젊은이들 속에서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디모데와 같은 예수 청년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2009년도 한 해 부족한 종들과 함께 해주셨던 모든 후원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국 선교부 이사장 서문부목사님과 캐나다 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대식집사님과 미국 후원회를 위해서 수고해 주고 계시는 이정희장로님과 일본 동명 그리스도교회 김신호목사님과 매일 매일 선교회 웹사이트를 관리해 주고 계시는 정철우목사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New Life, New Hope, New Community. 이 땅에 한센 형제 자매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 생명을 얻고, 우리도 훌륭한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다는 새 희망을 품고, 새로운 예수의 공동체를 함께 일구어 갈 때까지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큰 선교의 역사를 세워갔으면 합니다. 2010년 새해 아침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축복하심이 모든 목회 위에와 성도님들의 가정 위에 가득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