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 통신 33호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하심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리며 선교 소식을 드립니다.

필리핀의 7월은 벌써부터 푹 젖어 있습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뜨거웠던 태양 아래 몇 개월 동안 벌겋게 타 버렸던 수목들은 비를 흠뻑 먹고 푸른 잎들을 힘차게 내뻗고 있습니다. 생명을 불어 넣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그 푸른 잎새들처럼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의 모든 선교 프로그램들도 생명 복음을 가지고 힘차게 뻗어 나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전반기 사역들
전반기 선교 사역 가운데 가장 큰 기쁨은 비전센타 헌당식이었습니다. 헌당식을 계기로 여러 선교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성장과 부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서 들쑥날쑥 했던 주일학교 교사들이 온전히 헌신을 하게 되어 어린이 선교에 큰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고, 보스톤 온누리교회 선교팀과 함께 했던 고등부 및 청년부 여름 수련회를 통해서 많은 헌신자를 얻게 되었던 것은 또 하나의 큰 축복이었습니다. 특별히 6월부터 4명의 신학생들이 사역에 투입 되면서 여러 사역들이 활기를 띄게 되었습니다. 장덕윤장로님의 의료 선교는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이었습니다. 의료 선교를 통해서 겪었던 가슴 아프고 가슴 뭉클했던 이야기들은 여기에 다 기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수고해주신 장덕윤장로님과 장진복권사님 그리고 많은 의약품을 보내주셨던 개인과 교회와 여러 선교단체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반기 사역들
전반기 사역을 통해서 기대 이상의 헌신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들 대부분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초신자들입니다. 그들을 잘 훈련시켜 독수리처럼 강한 리더들이 되게 하는 사역이 후반기 사역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훈련시킬 교사와 훈련 교재가 부족합니다. 필리핀에서 주일학교 교육 재료를 구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기독교 서점을 가도 공과책도 없고, 시청각 자료가 있어도 빈약하고 오래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두 전도사에게 훈련 교재 개발을 부탁했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교재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자신이 교재 없이 주일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교재 없이 성경 인물 중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에 교재 필요성에 대한 절실함이 없습니다. 미국 주일학교 교재를 입수해서 검토를 해보았지만, 필리핀 상황과 동떨어진 사건이나 예화가 많아 필리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결국 매주 진행되는 교사 훈련과 주일학교 교재와 가정교회 리더자 훈련과 청년 리더자 훈련과 신학생 훈련 교재들이 선교사의 작업으로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러 교재 준비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지만 토마토 줄기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붙잡아 주면 스스로 일어나 탐스러운 열매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리더자 개발과 양육에 집중될 후반기 사역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준비되는 사역들
하고 싶었지만 여러 여건 상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신도 리더들과 신학생들이 훈련을 받게 되면서 그 꿈들이 먼 산 너머에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각구름이 되어 손 끝 가까이 까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딸라 사역의 원동력은 가정교회 사역에 있습니다. 현재 6개 가정교회가 세워졌고, 올해 안에 4개 교회를 더 세워, 총 10개 가정교회를 세운다는 목표로 전도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교회에 속한 가족들은 어린이를 포함해서 대략 50-60명이 됩니다. 10개 가정교회를 갖게 되면 딸라교회는 약 500-600명의 가족을 갖게 되는 교회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주일 예배 때 헌금을 드리는 어린이, 학생, 청년, 장년부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십일조 까지 드리는 성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딸라 사역은 전반적으로 안정권에 들어가 있고 그 뿌리를 든든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라 사역은 필리핀 현지 목회자에게 맡기고, 두 번째 새 선교지 개척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확장되어 지는 선교 사역지와 선교 사역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후원 동역자 여러분과 교회 앞에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 전 세계에 거주하는 2,000만 한센인 복음화를 위해서
- 필리핀 딸라(Tala)에서 진행 중인 선교 프로그램들을 위해서
-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센인들을 위해서
- 파송 선교사들과 필리핀 현지 사역자들의 영성과 리더쉽과 건강을 위해서
- 미래 사역자들로 훈련받고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위해서
-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가 한센선교에 모델이 될 수 있도록
- 후원해 주시는 후원 동역자의 가정과 사업의 축복과 후원 교회들의 부흥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