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32호 (2010. 5. 17)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편지 서두에 날씨로 인사를 드려야 할 만큼 필리핀은 현재 몇 달째 평균 영상 36도가 넘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 폭염 속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새 리더쉽을 통해서 더 나은 필리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필리핀 한센 선교는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 덕분으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가끔 기대했던 일들이 물거품이 되고, 힘써 세워놓았던 일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아픔도 있지만, 선교의 현장도 커가는 아이들처럼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은혜가 됩니다.

쉽지 않은 나눔
한 가지 안쓰러운 것은 나눔의 선교입니다. 어려움을 당한 형제들을 돕는 일도 딸라(Tala)에서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문제가 있든 없든 어렵게 사는 형편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6월 1일이 되면 필리핀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도들 가정 가운데서 특별히 [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선별해서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그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선교사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정들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을 선별해서 후원을 했으면 했었지만, 필리핀 사역자들은 한결 같이 [더] 어려운 가정이 아니라 [다] 어려운 가정이기 때문에 선별하는 것 보다는 작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학용품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서 결국 그리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주는 학용품도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하루속히 모든 가정들이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적인 여름성경학교
4월에 있었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어린이 선교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약 150명의 어린이들이 1주일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지만, 무엇보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훌륭한 교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때 수고했던 모든 임시 교사들이 정교사로 헌신을 했습니다. 주일 어린이 예배 때마다 이곳 저곳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감사의 마음이 넘칠 뿐입니다.

놀라운 세례식
5월 9일에 있었던 세례식에서는 38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에 관한 성경적 의미를 바로 알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두 차례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세례식이 있기 전, 30분 동안 간증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세례를 통해서 진정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소망들을 말해 선교사에게는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소원대로 새롭게 거듭나는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훌륭한 리더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학생 청년 여름 수련회
5월 27일부터 29일에 있을 청년수련회를 앞두고 학생, 청년부가 크게 부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보스톤 온누리교회에서 파송된 단기 선교팀과 함께 공동 사역을 하게 됩니다. 청년 사역에 뛰어난 필리핀 강사도 초빙이 됩니다.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청년들이 70명이 넘었기 때문에 수련회 당일까지는 약 10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버스로 캠프장까지 이동을 해서 2박3일 동안 그곳에서 집중 훈련을 받게 됩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도 훌륭한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제자 훈련과 리더쉽 세미나
모든 미션 스탭들이 제자 훈련과 리더자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해서 제자 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전도사들이 가정교회에서 뽑은 리더자들을 상대로 특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주일 저녁 6시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양한갑선교사가 인도하는 리더쉽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자 훈련과 리더쉽 세미나가 진행이 되면서 계속해서 헌신하는 리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딸라에서 훌륭한 리더들이 양육이 되면, 그 리더들과 함께 제2, 제3의 장소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사역지가 개척될 것입니다. 그 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5월 마지막 주에 있는 학생 청년 수련회를 위해서
- 선교사와 필리핀 사역자들의 영성, 영력, 리더쉽, 건강을 위해서
- 헌신하고 있는 신학생들과 가정교회 리더들과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서
- 비전센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선교 프로그램들을 위해서
(의료사역, 영어학교, 컴퓨터학교, 음악학교, 미용학교, 제자훈련, 리더자 훈련...)
- 휴가 중인 장덕윤장로님과 장진복권사님을 위해서
- 선교 후원을 위해서

숨이 막히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선교의 현장에서는 날마다 우리의 가슴을 시원케 하는 사역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리핀 미션 팀 모두는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모든 후원 동역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과 기도와 후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시편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