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39호(2011. 5. 21.)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마라나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가슴 벅찼던 미주 집회를 마치고 무사히 선교지로 돌아왔습니다. 부족한 종을 세워주셨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넘치는 사랑과 기도로 함께 해주셨던 모든 교회 목사님들과 교우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리처럼 잘 포장된 Freeway를 거침없이 달리면서 다시 촌사람이 되어 “와우”했었습니다. 담도 없고, 쇠창살도 없고, 녹슨 양철 지붕도 없는 잘 생긴 큰 집들을 보면서 다시 촌사람이 되어 “와우, 참 좋다.”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간의 외출을 마치고 선교지로 돌아온 선교사의 눈에 들어온 필리핀의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번지 수 없이 겹쳐진 판잣집들, 뻥뻥 구멍 난 도로들, 귀를 찢고 지나가는 오토바이들, 시커먼 먹물을 펑펑 뿜어내며 지나가는 지프니들, 한 달 간 굶주렸던 모기들의 습격, 여기 저기서 따갈따갈 떠드는 따갈록(Tagalog:필리핀 말)들. 다시 제 정신을 홀랑 빼앗지만 저도 모르게 입에서는 “아~~ 그래도 여기서 편하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부족한 종을 꽂아 놓으신 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백을 주님께 드리며 맡겨주신 사역을 안고 다시 뛰어갑니다.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베드로

그는
하늘을 우러러 보며
두 팔을 든다.
허수아비처럼.

그는
황금 노년을 버린다.
열린 선택을 버린다.
그리고
복종의 길 위에 선다.

나도
다 버리고
나도
다 비우고
나도
다 드리고

알몸 막대기로
주 앞에 서고 싶다.

입혀주시는 대로 옷 입고
꽂아주시는 땅에서
황금물결을 지키는
주의 허수아비가 되고 싶다.

선교사의 빈자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Rex전도사, Verna전도사의 든든함이 선교사의 빈자리를 넉넉하게 채워놓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평강이 모든 사역들 위에 충만히 임하여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기도의 응답입니다. 5월 26일-28일.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학생 청년 여름 수련회를 끝으로 전반기 사역을 마칩니다. 그리고 6월부터 후반기 선교사역이 시작됩니다. 다시 가슴 벅찬 선교 사역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친 아내가 Full time 선교사로 돌아와 많은 사역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3명의 신학생들은 이제 2학년 과정에 돌입하고, 이번에 합격한 4명(1명 추가 합격)의 신학생들은 첫 해 신학 과정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전담 전도사 2명, 신학생 7명, 자원봉사자 20명. 그들의 헌신은 에스겔서에 나오는 회전하는 바퀴처럼 딸라(Tala) 사역에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새로 입학한 신학생들의 학비를 후원해 주시기로 약속해 주신 모든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이 틀림없는 차세대 리더들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아시아에 거주하는 2,000만 한센인 복음화를 위해서
-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의 영성과 건강과 지혜와 리더쉽을 위해서
- 헌신한 필리핀 사역자들과 신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 딸라에서 어린이 살해 사건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 다양한 후반기 선교 프로그램들을 위해서
- 새로 출발하는 최영인선교사의 음악교실과 영어교실을 위해서
- 처음으로 기획되는 문서 선교를 위해서 (선교용 뉴스레터 발행 예정)
- 처음으로 기획되는 매주 목요 찬양 집회를 위해서 (야외 전도 집회 예정)
- 새롭게 시작하는 장애인 선교를 위해서
- 두란노성경학교 2학기 수업(6월-8월)을 위해서
- 후원자 확대와 선교비 모금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