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신 34호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필리핀으로부터 감격과 감사의 소식을 드립니다.

딸라비전센타의 사역들은 가을 감나무에 열린 풍성한 감들처럼 하루하루 알알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씨뿌림. 이제 그 결실을 바구니에 담아가고 있습니다. 필리핀 목회자들이 왔다가 몇 개월 만에 견디지 못하고 떠났던 힘든 사역이었습니다. 선교사에게 물질적인 기대를 가지고 왔다가 자신들의 목적한 바를 얻지 못하자 욕을 하며 돌아섰던 사람들도 많았던 사역이었습니다.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여러 선교 프로그램들을 도중하차 시켜야만 했던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일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사역을 위해서 새벽마다 기도해 주셨던 후원 동역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도와 온 힘으로 드려주셨던 소중한 선교비들은 지금 이 먼 땅 필리핀 딸라에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들로 거듭나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함께 해주셨던 선교 동역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선교통신 제34호를 드립니다.

혼자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 성도들
요즘 어린아이들, 학생들, 청년들, 장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이제는 안심이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혼자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어린이 사역
어린이 주일예배 시간은 오전 8시인데, 이미 6시 30분에 교회에 도착하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7시가 되면 약 40% 어린이들이 교회에 도착하기 때문에 교사들을 더욱 분주하게 만들고는 합니다. 각 학년에 담임선생이 배정되었고, 보조교사들이 각 반에 1명 혹은 2명씩 배정되어 이제 주일학교 교육은 든든하고 튼튼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 학생, 청년 사역
전도사들과 현재 신학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신학생들 중심으로 교사진이 짜여져 학생과 청년들의 영적 양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전도사들과 신학생들은 양한갑선교사로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8시-11시) 3시간 동안 [제자 양육]을 위한 훈련을 받아 학생 청년 사역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40% 이상의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신학대학으로 진학을 하겠다고 해서 미래 선교에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 공부방들이 없기 때문에 매일 저녁 센타에 모여서 함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일개미들처럼 달려 나와 열심히 도와주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과 기쁨이 가득합니다.

(3) 여선교회 사역
2개월 전에 조직된 여선교회는 벌써 활발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어머니 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주일에 세 번 (화, 목, 토) 저녁 7시에 교회에 모여서 1시간 동안 기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평균 20명 어머니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별도로 여선교회 회원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평균 30-40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딸라한센병원 선교와 장애인 선교를 위해서 이미 여선교회에서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나왔습니다.

(4) 가정교회 사역
현재까지 세워진 6개 가정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일곱 번째 가정교회(나사로 마을)가 세워집니다. 이제 가정교회는 전도와 중보기도 중심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딸라 사역을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채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예배를 마치고 나면 모였던 집에서 빵과 찬물을 내놓고는 합니다. 비록 찬물 한 잔이고, 작은 빵 한 조각이지만 형제를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5) 의료 사역
장덕윤장로님의 의료 사역은 두 간호사와 함께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눈병과 감기가 무섭게 딸라(Tala)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수많은 눈병, 감기 전염 환자들을 돌보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장로님과 간호사들을 보호해주셔서 환자들을 매일 진료하실 수 있도록 건강을 주셨습니다.

(6) 딸라 병원 사역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딸라한센병원 안에서 두 번(남자병원과 여자병원)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예배 중심이 아니라 중보기도 중심으로 선교하고 있습니다. 말씀 선포가 있지만 설교 시간보다 환자 한 분, 한 분을 붙잡고 중보 기도하는 시간이 더 많게 편성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여선교회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과거 한센병을 앓았던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 외에 분들은 남편이 혹은 부모와 가족 가운데 한센인들이 있어서 한센 환우들을 위해서 기도로 섬기는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이 분명히 남달랐습니다. 눈물로 환우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던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축복이었습니다. 1년 전, 2년 전, 그들의 모습은 선교사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기만 했던 나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인들이 되어 아픈 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이루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장애인 선교 시작
딸라(Tala)에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많은 분들을 섬길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지지 않아 기도 제목으로만 가슴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장애인선교 연합회에서 장애인 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한 딸라교회 여선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장애인 선교를 돕겠다는 말을 듣고 먼저 장애인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두 동사무소를 찾아가 딸라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자료를 문의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부 차원에서 장애인 실태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정부 차원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정부로부터 그 어떤 경제적 보조나 복지 혜택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너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우선 도움이 당장 필요한 장애인들을 선별해서 돕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별로 나누어 장애인 선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선교 프로그램들

선교 프로그램	요일 및 시간
가정교회 (6개)	매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주일
어린이 주일예배	주일 오전 8시
학생 청년 주일예배	주일 오후 6시
장년 주일예배	주일 오전 10시
수요 예배	수요 오후 7시
토요 새벽기도회	토요 오전 6시
어머니 기도회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저녁 7시
선한 사마리아 클리닉 (의료선교)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딸라 병원 선교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컴퓨터교실	매일
음악교실	매주 토요일
미용교실	매일
디모데 스터디 클럽 (공부방)	매일 저녁
전도사 신학생 훈련	매주 토요일 오전 8시-11시
가정교회 리더자 훈련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여선교회 예배 및 기도회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리더쉽 세미나	매주 주일 오후 5시
장애인 선교	미정 (추진 중)

기도제목

- 선교사들의 영성, 리더쉽, 건강, 안전 그리고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서
- 장덕윤장로님의 당뇨를 위해서

- 필리핀 전도사 및 신학생들의 영성과 지혜와 헌신을 위해서
- 버나(Verna)전도사 출산을 위해서 (12월 예정)

- 현재 진행 중인 선교 프로그램들 위에 성령님의 강력한 능력이 나타날 수 있도록

- 10월 15일 16일에 있을 여선교회 수련회를 위해서

- 딸라교회 자원 봉사자들을 위해서
- 딸라병원 선교와 장애인 선교를 위해서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 장애인 선교를 위해서
- 물질 후원과 병원 치료과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서
- 장애인 별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 필리핀 선교를 위해서
- 필리핀 개신교 교회들과 필리핀 목회자들을 위해서
-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그들의 사역을 위해서

- 선교 후원을 위해서
- 영어권 2세 가운데서 함께 동역할 수 있는 헌신자가 있을 수 있도록
- 확장되는 선교 프로그램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선교비가 후원될 수 있도록
- 후원해 주시고 계시는 성도들과 교회들에게 축복과 부흥이 있을 수 있도록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선교를 위해서 보내주시는 기도와 후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