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40호 (2011. 5. 28.)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양한갑 최영인 선교사

2011년 학생 청년 여름 수련회는 기도해주셨던 덕분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강물처럼 풍성하게 넘쳤던 성회였습니다. 미주집회 일정 때문에 수련회 준비를 많이 도와주지를 못했는데, 전도사들과 교사들이 꼼꼼히 준비를 잘 해놓고 있었습니다.

돈벌이 때문에 타지로 나간 청년들이 많아 교사들은 예상 인원을 60명으로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집회에 100여명이 왔습니다. 태풍 때문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복 있는 자들을 그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밀려오는 추가 학생들 때문에 쌀을 더 씻어 안치고, 추가분 반찬을 서둘러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예상 외로 왔던 학생들은 대부분 교회에 처음 나온 친구들이었습니다. 교사들이 이상한 아이들이 왔는데 등록을 받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교사들의 염려대로 그들의 옷차림은 평범치 않았습니다. 손톱도 빨강색, 초록색, 검정색으로 칠을 하고, 팔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고, 머리는 뒤틀려 있고, 귀와 혓바닥에는 쇠고리들이 끼어 있었습니다. 교사들에게 따뜻하게 그들을 영접을 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아이들은 둘째 날 귀고리와 혓바닥에 끼었던 쇠고리들을 빼고, 평범한 옷차림으로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오후에는 교사들에게 담배와 마약을 건네면서 모든 것을 끊고 크리스천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크셨습니다.

새 친구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학생들에게도 큰 은혜가 임했습니다. 찬양을 드리는 모습이 너무도 진지했고 아름다웠습니다. 통성 기도 시간에는 소리 내어 기도를 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도 “아멘! 아멘!”하면서 들었습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급성장이었습니다. 차가운 교회 바닥에서 잠을 잤지만 어느 한 사람 불평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새로 나온 친구들을 보살펴주는 성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식사할 때도 새로 나온 친구들에게 먼저 앞 순서를 양보해주었습니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것은 다시 교회로 돌아온 한센환자 세 남매를 향한 따뜻한 환영이었습니다. 얼굴, 손 그리고 발이 아직도 많이 헐어 있어 가까이 하기에는 두려움이 느껴지는 세 남매였지만 아이들은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동무를 해주고, 간식과 밥을 챙겨주고, 함께 게임도 하고, 함께 연극 연습도 했습니다. 한센 마을 딸라(Tala)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세 남매는 그런 아이들의 넘치는 사랑 때문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고, 둘째 날 주님을 영접하고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셋째 날 오전. 몇몇 학생들이 뛰어와 막내 마이클(Michael)이 지하실서 배를 움켜잡고 엉엉 울고 있다고 해서 뛰어 내려갔습니다. 가서 보니 이미 교사들과 학생들이 마이클 배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놀라운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감사해서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마이클은 활짝 웃으면서 “이제는 괜찮아요.”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감격스러웠던 일은 폐회 직전에 2011년 최고의 인기상 남녀를 뽑는데, 모든 학생들이 남자 부분에서 마이클을, 여자 부분에서 한쪽 눈이 없는 크리스틴을 뽑아 주었습니다. 소외된 친구들을 최고의 자리에 앉도록 배려해 준 우리 아이들의 기특한 사랑이 너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3일 동안 있었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의 헌신은 꽃 중에 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관리하고, 상담하고, 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침번까지 서고. 잠이 너무 모자랐지만 그래도 3일 동안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교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었습니다. 교사들은 자기 반 아이들이 은혜를 받고 놀라운 간증을 할 때마다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2011년 수련회는 외부의 도움 없이 오직 기도와 사랑과 교사들의 아름다운 협력으로 작년 수련회 보다 모든 면에서 갑절의 은혜가 넘치는 성회를 이루었습니다. 협소한 집회 장소도, 짓궂은 날씨도 은혜 받는 일을 방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10여명의 학생들이 마지막 간증 시간에 후에 목회자가 되겠다고 헌신을 했습니다. 추수할 일군들이 지금 딸라(Tala)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행복한 3일이었습니다.

2011년 여름 학생청년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셨던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크리스천이 된 친구들, 은혜를 받고 헌신 한 친구들이 더욱 더 강한 [여호와의 독수리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 선교사와 필리핀 사역자들을 위해서
- 최영인선교사 영어와 음악 강의를 위해서
(나사렛신학대학원, 국제성결대학교, Faith Academy, 딸라비전센타)
- 새 신학생들이 된 학생들을 위해서
* 새 신학생들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월 미화 100불)
- 두란노성경학교 두 번째 학기를 위해서 (6월 11일 개강)
- 여선교회 수련회를 위해서 (6월 24일-25일)
- 장애인선교를 위해서
- 한센병원선교를 위해서
- 문화센타 사역을 위해서(컴퓨터, 음악, 영어, 미용)